
경주대릉원: 고독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시간 여행
한여름의 무더위가 잠시 후퇴한 듯, 경주는 다시 싱그러운 녹음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 다녀온 대릉원에 벌써 한 달 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7월에는 활짝 핀 배롱나무꽃을 보기 위해 갔었고, 이번 8월에는 더욱 아름다운 배롱나무를 만나기 위한 여정이었죠.
대릉원 돌담길은 봄에는 벚꽃으로 가득 피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화려한 꽃의 계절이 지나고, 푸른 녹음이 담담하게 다가옵니다. 시간마저 멈춰선 듯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대릉원은 신라 시대 왕과 왕비, 귀족들의 거대한 고분 23기가 모여 있는 역사 공원입니다. 웅장한 고분들 사이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천마총으로 가는 서문으로 입장했지만, 오늘은 대릉원 정문에서 시작했습니다. 대릉원은 입장료가 무료이지만, 천마총은 별도의 입장료가 필요합니다.
솔숲길을 따라 걷다 미추왕릉에 들렀다가 천마총으로 향하는 코스는 언제나 옳습니다. 특히 올해는 배롱나무꽃이 절정기를 맞아 대릉원 곳곳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대릉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네요. 관광책자를 들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이방인들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주 대릉원: 주차, 편의시설, 입장 정보
저는 정문으로 들어갔는데, 바로 앞에 있는 대릉원 주차장은 공간이 넓지 않고 유료입니다. 2시간 이내에는 2,000원, 이후에는 1시간당 1,000원의 요금이 부과됩니다.
저는 경북웬툰 캠퍼스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월요일이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대릉원 근처 다른 공영주차장도 좋은 선택입니다. 공간도 넓고 정문까지 거리도 가깝습니다.(경주시 황남동 19-7)
화장실은 천마총 앞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3월 10일 방문했을 때, 대릉원 곳곳에서 홍매화가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더욱 풍성하게 피어났을 거예요.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고분들이 인상적입니다. 30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 그 감동은 여전했습니다.
미추왕릉: 신라 왕의 숨결을 느껴보세요
경주 대릉원 정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유적지는 미추왕릉입니다. 사적으로 지정된 신라 시대 유적 건물 입구부터 엄숙함이 느껴집니다.
미추왕릉은 신라 제13대 미추왕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의 후예로, 왕위에 오른 최초의 인물입니다. 둥근 봉토분 형태로 발굴되지는 않았지만, 주변 고분들과 함께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미추왕릉 앞에는 '혼유석'이 놓여 있는데, 이는 왕의 영혼이 나와 쉬거나 후손들이 예를 올리는 공간입니다. 붉은 배롱나무꽃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대릉원 봄: 산수유와 목련의 향연
일반적으로 봄꽃으로 찾는 벚꽃은 아직 개화하지 않았지만, 노란 산수유 꽃이 대릉원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과 함께 펼쳐진 산수유 꽃길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대릉원에서 가장 유명한 목련꽃 포토존은 아직 봉오리 상태이지만, 곧 만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주말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대릉원 곳곳에 피어있는 작은 민들레를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오면 더욱 좋아할 거예요.
천마총: 신라의 금빛 유물을 만나다
대릉원은 입장료가 없지만, 천마총은 별도의 관람료가 필요합니다. 후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관람 시간은 대릉원과 동일합니다.
천마총은 신라 시대 마립간 시대에 축조된 돌무지 덧널 무덤으로 추정됩니다. 1973년에 발굴되어 천마도, 금관, 금제 허리띠 등 1만여 점의 귀중한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천마총이라는 이름은 무덤 내부에서 발견된 말 그림 '천마도'에서 유래했습니다. 천마도는 하늘을 나는 말의 모습을 담고 있어 신라 시대의 뛰어난 회화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천마총 내부에는 무덤의 구조와 발굴 당시의 모습, 출토된 유물 등을 재현해 놓은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설명도 자세하고 이해하기 쉬워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경주 데이트 코스: 대릉원과 천마총
대릉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질녘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대릉원을 방문하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릉원 근처에는 맛집과 카페도 많으니, 식사나 커피를 즐기며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불국사 근처에 있는 다시 봄이라는 한옥 카페도 추천합니다.